인권센터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차별과 폭력 그리고 불평등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1948년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함을, 그리고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음을, 그리고 모든 사람은 자기 생명을 지킬 권리, 자유를 누릴 권리, 그리고 자신의 안전을 지킬 권리가 있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 사회는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노인, 외국인, 취약계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게 가혹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디지털 사회의 진전과 더불어 성범죄가 고도화되고, 심화된 양극화로 기회의 공정성이 무색해지고 있고, 미덕이나 연대의 공동체보다는 각자도생의 각축장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근대 이성의 상아탑인 대학 공간에서만이라도 불가침적 기본적 인권을 근간으로 한 다양한 실천이 요구됩니다.

동국대학교 인권센터는 학내 모든 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설립된 기관입니다. 본 센터의 주요 업무는 성폭력, 차별,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침해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자 상담 및 보호, 고충민원에 대한 조사·심의, 사건의 처리와 구제입니다. 그러나 본 센터는 단지 사건의 처리와 서비스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자 합니다. 구성원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두가 권리를 향유하고, 스스로 지키고, 포용적 문화가 작동하는 학내 시스템을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인권침해 문제는 개인 간의 잘못이나 갈등에 있기 보다는, 구조적이며 역사적인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맥락에 있기 때문입니다.

동국대학교가 동체자비의 정의로운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 본 센터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국인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국대학교 인권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