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guk University
인권위, 대학교 운동선수 인권실태 조사결과 발표
보도자료 | 배포일시: 2019. 12. 16. | 보도일시: 2019. 12. 16. | 02-2125-9870 | 홍보협력과장 윤설아 |
담당부서: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특별조사팀장 이수연(02-2125-9925) | 담당: 박태성 조사관(02-2125-9963) |
인권위, 대학교 운동선수 인권실태 조사결과 발표
- 언어폭력·신체폭력·성폭력 모두 초중고 학생선수의 2~3배 -
- 위계 문화, 자기결정권 제한 등 성인으로서의 자율성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
<실태조사 개요>
□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회원대학을 중심으로 총 102개 대학, 7,031명의 학생선수에 대한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수행했다. 응답률은 71%로 4,924명(남 4,050명, 여 674명)이 참여했다. 인권위는 응답결과 분석자료 외에도 추가 개방형 질문 조사와 대학교 운동선수 28명에 대한 개별 면접 등을 토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1. (성)폭력 경험, 학생선수 중 가장 높아
- 언어폭력 1,514명(31%), 신체폭력 1,613명(33%), 성폭력 473명(9.6%)
□ 휴식 공간인 숙소에서도 언어폭력 만연
○ 대학교 운동선수의 31%(1,514명)은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나 욕, 비난, 협박’을 들으면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주로 경기장(88%)과 숙소(46%)에서 선배선수(58%), 코치(50%), 감독(42%) 등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해자들이 감독, 코치, 선배로 내려오는 수직적인 위계 문화 속에서 주요 생활공간인 경기장과 숙소 등 어디에서도 피해를 회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희 기숙사가 4인실이거든요. 그런데 4학년이 한 명씩은 꼭 끼어있어요. 운동도 엄청 힘들게 하고 기숙사에 왔는데 선배들 눈치보고, 가끔씩 폭력이 있으면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죠.” “(지도자에게) 욕은 항상 먹는 거고, 부모님이 보시는 앞에서 소리를 치기도 했음.” “감독님이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한 타투에 대해 지적하며, 부모에 대한 욕을 해서 충격을 받음.” |
□ 상습적인 신체폭력 경험은 2010년 조사에 비해 오히려 증가
○ 대학교 운동선수 중 33%(1,613명)은 구타 등 신체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15.8%(255명)은 일주일에 1~2회 이상 상습적인 신체폭력을 당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0년 인권위가 조사한 ‘대학생 운동선수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에 나타난 11.6%*보다 오히려 증가한 수치이다.(*2010년 조사에서 일주일에 1-2회 이상 구타 경험 비율)
○ 신체폭력 중 가장 빈번한 행위(중복)는 ‘머리박기, 엎드려뻗치기(26.2%, 1,291명)’였고, ‘손이나 발을 이용한 구타 행위(13%, 640명)’순으로 나타났다.
○ 위 신체폭력의 가해자(중복)는 선배선수가 72%(1,154명), 코치 32%(516명), 감독 19%(302명) 순이었으며 남녀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신체폭력의 장소는 기숙사(993건, 62%)가 가장 높게 나타나 함께 생활하는 선배선수나 지도자들로부터 편안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배가 밤새도록 복도에 세워둠” “선배에게 라이터·옷걸이·전기 파리채로 맞음” “1학년 때 샤워실에 선배가 후배들을 단체로 집합한 채로 욕설을 들음” “욕은 항상 먹는 거라 특별히 기억은 안 남지만.......시합 때 실수를 했는데 부모님이 보시는 앞에서 감독님이 저를 빼라며 소리를 쳤을 때 많이 창피했음” “대학교 때는 화가 나지만 선이 있으니 다른 걸로 벌 줘요. 보복 운동을 해요” |
□ 성폭력 피해 경험 473명(9.6%), 동성간 성폭력도 빈번
○ 대학교 운동선수의 성폭력 피해 경험자는 9.6%(473명)로, 초중고 선수 피해실태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
○ 성폭력 피해는 주로 ‘특정 신체부위의 크기나 몸매 등 성적 농담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