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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는데 왜 성폭력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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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도 원하는 줄 알았다“, “서로 동의하고 한 일이다“, “이 정도 상황이면 동의한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와 같은 내용은 성폭력 가해자의 단골 변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폭력 문제에서 ‘동의’라는 개념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기존의 “No means no”라는 슬로건은 요즘에는 “Yes means yes”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성관계에서 ‘동의’는 ‘거절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확실하게 동의하였다’라는 것입니다. ‘평소에 하는 행동을 보고 나에게 호감이 있는 줄 알았다’, ‘술에 취해 나에게 기대어 잠들더라. 당연히 나에게 마음이 있는 것 아니냐? 나를 먼저 유혹해 놓고 아니라고 하니 나도 황당하다’, ‘둘이서 술을 먹자고 하는 데 응한 것은 나한테 관심 있다는 표현인 거 아니냐?’, ‘키스까지 했으면 당연히 잠자리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등 동의에 대한 이해의 차이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이해입니다. 동의의 정도를 숫자로 표현하면, 0은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는 것이고, 10은 강력하게 동의하는 것이 되겠지요.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은 0에 가까운 동의가 될 수 있습니다.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가 ‘동의’가 되지는 않음을 명심하세요.